Ep.3 <비오는 바르셀로나>

 
 
스페인은 덥다는 말만 들었지 비가 오는 건 드물다던데 그 흔하지 않은 일을 내가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파리와 이태원이 섞인 분위기가 났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라틴계 백인들이 많아 보였는데,
뜨거운 햇빛에 피부가 타서 그런건지 동양인들의 피부색과 유사해서 큰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바르셀로나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숙소들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했는데,
화장실 및 샤워실, 주방, 라운지 등의 공용 공간만 같이 사용하고 개인실은 나뉘어 있는 형태였다.
나는 3박 4일 동안 1인실을 이용했다.
 
 

 
 
비가 와서 어차피 다 젖을 것 같길래 바로 외출을 했다.
바르셀로나의 고딕지구 거리를 발길이 닫는대로 걸었다.
 
 

'당신은 왜 여기에 ..?'

 
 
 
스페인 국민 간식 츄러스도 사 먹었다.
비가 와서 금방 눅눅하고 축축해졌다.
 
 
 

 
 
 
내가 원하는 건 여행일까. 정착일까.
문득 해외 살이를 진짜 할 수 있을지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혼자서는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음 날 투어를 위해 일찍 잠에 들까 했다.
숙소 앞 중식당에서 우육면으로 한끼를 채웠다.
국물이 뜨끈해서 비오는 날과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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