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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기록장

Ep.33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는 길에 휴대폰이 고장나다> 본문

프라하 한인민박스탭 일기

Ep.33 <독일 베를린으로 떠나는 길에 휴대폰이 고장나다>

리아🤍 2024. 9. 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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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고 일찍 잠든 저녁.

무인 호스텔이라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대왕 생수도 미니바에서 구매를 했다.


















왜 인지 이번 유럽여행에서는 단 한번도 1층 침대를 써본 적이 없다.

도미토리의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이겠지만,

위생적인 부분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숙박이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


















새벽에 깼는데 아이폰이 안 켜진다.

분명 충전기를 꽂아두고 잠에 들었으나 먹통이 됐다.



정말 큰일이 났다 싶었다.

앞으로 베를린으로 갈 기차표는 탑승확인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게다가 당일에 구매하는 티켓은 최소 15만원이 넘는다.

여행 경비를 많이 챙겨오지도 않아서 지류 티켓 구매하면 파산이다.



근처에 당장 방문할 수 있는 애플 스토어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대도시로 나가야 했다.



문제는 베를린까지 환승이 필요 했는데

어느 역에서 어느 시간대에 기차를 갈아 타야 하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침 시간대에 기차역으로 나서니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지인들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상점들도 꽤 늦은 시간대에 가게를 오픈했다.

















DB 티켓 머신기에서 이것저것 눌러보며 검색해 보았는데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한달 전,

온라인으로 예약했던 것과 같은 일정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이 프린트 종이 한 장으로

어떤 플랫폼에서 어느 기차를 타고 몇시에 탑승해야 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수집이 되었다.



















독일에서는 기차표 검사를 수시로 진행하고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QR코드를 머신기로 인식한다.


출발 직전, 기차 밖에 있던 역무원에게 여권을 보여주며

`나 베를린으로 가야하는데 스마트폰이 고장났어`

라고 다급하게 말하니 그냥 타라고 했다.



내 아이폰을 주먹으로 쾅쾅 내려찍는 액션 덕분에 신뢰감을 얻은 듯 했다.



















내가 떠올린 해결 방법으로는

타인의 핸드폰으로 내 DB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에 로그인하여

기차표 QR코드 스크린샷을 찍고 검문 시 티켓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을 찾다가

아시안으로 보이는 아기 엄마를 발견하여

되도 않는 중국어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 분은 영어가 편한 듯 해 보였으나

당시에 영어 실력이 정말 구렸다 (..)



흔쾌히 도움을 주어 너무 감사했고

무사히 베를린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결정적이고 사소한 도움들 덕분에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느껴진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야 숨돌리는 기분이랄까.

베를린은 정말 분주한 도시였다.


끝도 없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영화 트루먼쇼를 연상시키게 했다.

최종으로 베를린 한인민박숙소에 체크인 하러 지하철에 탑승했다.


















스탭이 아닌 손님으로 방문한 한인민박숙소는 정말 편했다.


아침 식사도 준비해주시고

다양한 여행자들과 만나며 대화를 하는 시간들은 행복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체코 프라하에서도 다시 만나게 된 인연들이 있다.




















탄수화물이 부족해서

점심 식사로 숙소 앞 아시안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일식집 분위기의 무한리필집 이었는데,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대형 가게였다.



이것저것 담아 세 접시 정도 먹더니 배가 찼다.

위가 작은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식사 후 너무 배불러 몸이 무거워

산책하는 기분으로 님펜 부르크 궁전까지 걸어 갔다.

가는 길에는 다국적 인종의 이민자들이 눈에 띄었다.


















내부는 정말 크고 넓어서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이 떠올랐다.

확실히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조깅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보였다.


















여행 첫 날은 어디를 갈지 항상 고민된다.

저녁에 수요일만 입장료 3유로라는 비 플랫 재즈바에 방문하기로 했다.

베를린만의 다크하고 힙한, 자유로운 골목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이미 많은 손님들이

연인, 친구, 가족 단위로 재즈바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재즈는 체코가 가장 유명하지만 다른 나라의 버스킹 공연도 궁금했다.


















공연은 1부, 2부 나뉘어 3시간 정도 진행 되었고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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