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의 기록장
Ep.35 <베를린 편집샵 투어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 본문
밤에는 독일 테크노 음악을 들으러
베를린 클럽에 다녀왔더니 피곤에 찌들었다.
물론 안전제일 주의가 원칙이라 조용히 음악만 듣고 나오는 편
왜냐하면 일찍 죽고 싶지 않거든.
해외 여행 갔을 때 마다 관광지 다녀오는 기분으로
펍 혹은 클럽에 방문하곤 하는데
그곳에서 가장 현지인 다운 모습들과 행동, 성격 등
아주 적나라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은 어디까지 인지.
독일 베를린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
길이 1,361m 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갤러리로
과거 독일 동베를린에 설치된 장벽을 남겨 놓아
세계 각국의 미술 작가를 초청하여 그래비티 갤러리로 만들어 놓은 명소에 방문해보았다.
아마 이 작품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데
`형제의 키스` 라는 그림으로
소련, 동독 공산당 간 사회주의 지도자들 사이의 관계를
해학적으로 묘사하였다고 한다.
슈프레 강 사이를 잇는 오버바움 다리 (Oberbaum)
분단 시절에는 동독과 서독 국경 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한다.
빨간 벽돌 지어진 특이한 건축 양식이 눈에 띄는데
자가용 및 버스 그리고 보행자도 함께 걸어갈 수 있다.
산책하듯 걷다보니 독일 특유의 흐린 날씨로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실내에 오래 머물 수 있는
베를린 빈티지샵 셀프투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베를린의 빈티지샵 거리는 한국의 성수동과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오래된 건물의 느낌이나 편집샵이 한 곳에 모여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흡사하다.
처음 여행 온다면 서울과 다름이 없다고 느낄지 모른다.
베를린에서 가장 유명한 편집샵인 부스토어 (Voo Store)
명품 구제 제품들을 조금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조금 더 독특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내부에 카페도 자리하고 있어서 구경하고 쉬었다 가기 좋은 곳.
이 거리는 빈티지 구제샵으로도 유명한데,
옷을 킬로그램 (kg) 단위로 계산하여
빈티지한 옷들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어느 나라나 한번 쯤은 꼭 들어가 보는 슈프림 매장 (Supreme)
힙한 프린팅이나 로고,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물론 가격은 살벌하지만 애정하는 브랜드 중 하나 이다.
런치 타임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식당에 방문했다.
독일 직원이었는데, 한국어가 정말 유창했다.
혼혈이 아니라면 말이 안 된다.
고기 덮밥은 유러피안 입맛에 맞춰져 있었는데
한식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걸 실감했던 것 같다.
여행을 떠나 일상으로 복귀하는 순간은 언제나 아쉽고 적응하기 싫다.
이제 다시 한인민박스탭을 하러 가야 겠지.
기차역에서 노숙도 좀 하고, 프라하로 돌아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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