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의 기록장
Ep.34 <베를린 (Berlin) 분단의 아픔, 역사적 명소 제대로 느끼기> 본문
일어나서 모닝 조식을 먹고
베를린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
베를린 만의 다크한 감성이 느껴지는 의상을 입어 보았다.
사실 이 착장은 한인민박스탭을 하며 만난 손님분께서 선물해준 옷이다.
기침 때문에 얼굴이 빵떡 같이 부었지만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다닐 설렘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첫번째로 카이저 빌헬름 교회에 방문했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는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형태 그대로 보존해오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유발해도 전쟁의 참혹함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복원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각이 되면 시계탑이 울려서 고장난 상태는 아닌 듯 했다.
다음으로는 베를린 엠앤엠즈 m&ns 스토어 구경을 했다.
다양한 굿즈 상품부터 초콜릿이 여기저기에 진열되어 있어서 시선을 떼기 어려웠다.
단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도 왜인지 엠앤엠즈 초콜릿은 좋아하더라.
어느 정도 걷다가 베를린 돔 전망대에 입장할 수 있는 현장 예매 부스를 발견했다.
베를린 국가의회 의사당은 세계에서 아름다운 건축으로 유명한 무료 전망대로
많은 여행객들이 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나 답답한 속도이지만, 그들은 아직까지도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나보다.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독일의 역사가 담긴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분단의 아픔,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비적인 명소이며
성벽 위 네 마리의 말은 웅장함과 자유로운 모습을 나타낸다.
베를린의 원조라는 보난자 커피를 마시러 왔다.
사실 날씨가 덥다보니 스마트폰 배터리가 너무 빨리 방전돼서 충전시킬 카페가 필요했다.
바리스타 분께 애플 스토어가 근처에 있는지 여쭈어 보았는데
선뜻 충전을 해주겠다고 하여 감사했다.
커피도 맛있었다는 후기.
요즘에는 한 잔만 마셔도 불면증이 되어 버리니
좋아하는 라떼를 마음 놓고 마시기 쉽지 않다.
여기는 학교 아니면 도서관이 었던 것 같다.
자유여행의 가장 좋은 점은 가보고 싶은 곳이 눈 앞에 나타나면
잠깐 둘러보고 나와도 여유롭다는 것.
베를린 박물관이 있는 루스트 정원.
이 곳에서 사람들은 잔디밭에 누워 따스한 햇살을 즐긴다.
처음에는 벌레가 묻진 않을까, 병균이 옮진 않을까 별의 별 걱정을 했었는데
유난 떠는 나보단 어쩌면 저 사람들이 더 건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를 거꾸로 타서 잘못왔던 곳.
베를린 포츠담 센터.
아직까지는 공사중이라 내부 상점들 대부분은 닫혀 있었고
입구 앞에 있던 서점이 가장 붐볐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 베를린 공포의 지형학.
옛 게슈타포 본부에 위치한 곳으로 나치의 공포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장소이다.
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인 독일은 과거에 대한 반성을 곳곳에서 하고 있었다.
전쟁은 아무리 생각해도 남는게 없다.
곳곳에 있는 기념품샵과 편집샵, 빈티지 샵을 지나 나타난 체크 포인트 찰리.
체크 포인트 찰리는 과거 분단된 독일의 유일한 외국인 검문소 였다고 한다.
동독 서독을 구분하는 경계로 경비병이 있는 흰색 건물과 자갈이 깔린 국경선이 보인다.
신식 거리의 느낌이 강했으며 독일의 역사적 명소를 탐방하게 되어 신기한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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