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의 기록장
Ep.9 <한인민박스탭 근무 D-1, 체코 프라하로> 본문
호스텔에서 눈이 일찍 떠졌다. 날이 참 좋았다.
이른 아침부터 짐을 싸서 공항으로 나섰다.
지하철 타고 버스로 환승을 해야 했는데, 구글맵이 알려준 장소에 도착하니 길이 없었다.
택시 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신사 오스카의 벤츠 택시를 타고 안전하게 마드리드 공항까지 갔다.
정오의 마드리드 공항은 깜짝 놀랄 만큼 수 많은 인파가 넘쳤다.
여유롭게 출국 3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시간이 지체될까 염려되어 서둘러 수하물 수속을 하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의 저가 항공 중 가장 악명 높다는 라이언 에어.
라이언 에어 체크인 대기 시간은 무려 1시간이 넘었다.
유럽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는 한국인으로서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체코에서 저녁 먹을 시간이 안 될 듯 하여 탑승 직전 버거킹 햄버거를 먹었다.
라이언 에어 비행기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착륙은 했다.
프라하 바츨라프 공항은 생각보다 훨씬 깨끗했다.
공항 버스에서 트램을 타고 프라하 시내로 넘어갔다.
오랜만에 온 프라하는 너무 좋았다. 겨울에 왔던 프라하 모습이 새록새록.
이번에는 날씨 좋은 여름에 와서 더욱 좋았다.
프라하는 건물들은 정갈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든다.
숙소 앞에 도착하니 긴장되고 떨렸다.
그래, 여기가 전에는 여행으로 왔던 그 곳이지.
사실 일도 잘 했으면 했고 누군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첫 날은 캐리어만 풀고 프라하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체코의 노을을 바라보며 강가를 산책하다가 카를교로 걸어 갔다.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낭만 그 자체였다.
프라하에 온 걸 환영이라도 해주듯 핑크빛 노을이 지고 있었다.
거리를 걷는 관광객들.
악기 연주를 하는 사람들.
하나의 영화처럼 전부 슬로우 모션으로 지나간다.
익숙한 곳에 오니 긴장이 풀렸는지 졸음이 와서 늦지 않게 숙소로 들어갔다.
내일부터 한인민박스탭 진짜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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