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46)
달토끼의 기록장
스페인은 덥다는 말만 들었지 비가 오는 건 드물다던데 그 흔하지 않은 일을 내가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파리와 이태원이 섞인 분위기가 났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라틴계 백인들이 많아 보였는데, 뜨거운 햇빛에 피부가 타서 그런건지 동양인들의 피부색과 유사해서 큰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바르셀로나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숙소들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했는데, 화장실 및 샤워실, 주방, 라운지 등의 공용 공간만 같이 사용하고 개인실은 나뉘어 있는 형태였다. 나는 3박 4일 동안 1인실을 이용했다. 비가 와서 어차피 다 젖을 것 같길래 바로 외출을 했다. 바르셀로나의 고딕지구 거리를 발길이 닫는대로 걸었다. '당신은 왜 여기에 ..?' 스페인 국민 간식 츄러스도 사 먹었다. 비가 와서 금방 ..
장기 비행을 오래하며 내가 깨달은 꿀팁이 있는데, 항공사에서 제공해주는 베개와 담요를 등이 아닌 좌석 위 엉덩이에 깔고 앉는다는 것이다. 책상이든 비행기든 오래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보면 엉덩이가 아파오기 마련이다. 이코노미석은 좁고 작아서 더욱 불편하다. 조금이라도 푹신한 좌석을 만들기 위해 엉덩이에 베개를 양보했다. 또한 목꺾임을 방지하기 위해 목베개를 항상 챙겨 다닌다. 나는 무려 비행 시간만 16시간이 넘는 장기 비행이었는데 인천에서 두바이까지 9시간 30분, 두바이에서 바르셀로나까지 7시간 10분. 중간에 레이오버 4시간을 포함하여 20시간이 꼬박 넘도록 누워있지 못했다. 나의 무료함을 달래줄 콘텐츠 목록들. 여러 영화와 드라마들을 저장해두어 갔지만 그닥 내 스타일은 못 발견했다. 비행기 내의 ..
오늘이 오기를 정말 기다렸는데, 새삼 시간이 참 빠르고 정말 출국이 다가왔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유럽 여행이나, 중국 어학연수를 떠날 때의 보다 걱정도 없고 오히려 기대되는 마음 뿐이었다. 차곡차곡 내 의지로 준비해서 그런걸까? 빠른 진전이 있던 건 아니지만 하나씩 쌓인 결과물들이 오늘을 만들어낸 것 같다. 이번에 처음으로 밤 비행기를 탑승했다. 북적대던 인천공항이 밤에는 한적했고 낯설지만 분위기 있었다. 나는 빠른 수속을 위해 항상 온라인 체크인을 해두는 편인데,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서 빠르면 일주일 전, 늦으면 하루 전까지 원하는 좌석을 미리 예약해둘 수 있다. 특히 내가 탑승했던 에미레이트 항공은 인기가 많은 편이라 서두르기도 했다. 여행용 파우치가 필요해서 인천공항 면..
유럽 여행 시에는 무비자로 90일 동안 여행이 가능한데, 나는 3달 꽉 채워서 떠나고 싶었기에 혹시 모를 하루만 남겨두고 쉥겐국 비자 계산기로 89일 동안 체류하는 항공권을 구매했다.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며 앞으로의 인생에서 다시는 못 갈 지도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고 당시에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지금 돌아와 생각해보면 절대 후회없다. 모든 여행자들의 걱정은 경비 예산과 환전일 것이다. 유럽 배낭 여행을 하다보면 '모든 나라가 유로만 쓰는 건 아니구나' '별의 별 화폐가 있구나' 느끼게 된다. 요즘엔 세상이 좋아져서 직접 현금을 들고 환전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환전을 할 수 있다. 바로 하나은행의 트래블로그 & 트래블월렛페이 체크카드 이다. 빵빵한 데이터와 와이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