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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기록장
프라하는 도보로 다녀도 충분히 관광할 수 있는 동유럽 국가 체코의 수도이다. 프라하를 생각하면 영화 ‘프라하의 연인들’,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가 떠오르게 되는데 프라하만의 낭만적인 분위기로 다양한 작품 속 촬영지가 됐다. 프라하는 작은 소도시로 생각하면 좋다. 그런 프라하가 의외로 관광업이 주는 아니라고 한다. 유럽 내에서도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이 수학여행으로 오거나, 친구들끼리 자주 오는 여행지로 유명하다. 프라하는 우리 나라 만큼 세계적으로 치안이 안전한 나라 중 하나 이며 도심은 늦은 자정의 밤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프라하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다 보니 관광지 스팟이 몰려 있는 편이라 배낭 여행하는 한국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해외 여행지이다. 프라하 한인민박 숙소를 나서면 바로 시민회관이..
외국까지 가서 대체 왜 한인민박에 묵을까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설명을 해 드리자면 조식 제공이 숙박 비용에 포함되어 있으며 큰 어려움 없이 마음 맞는 한국인 동행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투어나 자유 여행 일정 시작 전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줄고 매 끼 아침마다 든든하게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유럽 한인민박 스탭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조식을 제공하는 일 이다. 한인민박숙소 마다 상이 하겠지만 나의 경우 매일 오전 7시 30분에 기상하여 덮밥 - 김밥 의 메뉴로 돌아가며 아침마다 준비를 한다. 조식은 메인 메뉴인 한식과 디저트 바로 이루어져 있는데 씨리얼, 과일, 요거트, 식빵, 커피 등 원하는 대로 셀프바 이용이 가능하다. 조식 셀프바 준비를 위해 다양한 부재료를 현지 마..
대다수의 유럽 국가는 석회암에서 나온 석회수로 수질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몇몇 한국인들은 유럽 여행 도중 피부염을 얻게 되거나 심하면 탈모증상이 시작되기도 한다. 천성이 약한 피부인 나도 소위 물갈이 로 꽤나 고생을 했다. 마시는 물은 무조건 브리타를 이용 해야만 하며 강한 직사광선의 햇빛도 조심해야 한다. 그런 체코는 맥주가 물보다 저렴한 나라로 흑맥주가 유명하다. 체코 사람들은 퇴근하고 간단히 맥주 한 잔. 더워서 입맛이 없는 날에는 한 끼 식사 대신 배부른 맥주 한 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술과 함께 무조건 안주를 시켜야 하는 포차 문화와는 다르게 체코는 대형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잔만 주문하고 시간을 보내도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밤에 소등을 마치고 사장님과 스탭들끼리 맥주를 마시러 나왔다..
일을 하다보면 항상 후임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한인민박스탭 일을 할 때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과 합이 잘 맞을까? 였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특히나 인간관계 네트워킹 구축이 중요한 사람인데 앞으로의 두 달 반 동안 어떤 사람과 함께 일을 하게 될까 정말 궁금했다. 사실 유럽으로 떠난 가장 큰 이유를 뽑자면 프라하 한인민박스탭 일을 하며 다양한 직종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지혜와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스펙적으로 대단한 사람들도 차고 넘쳤고 본인만의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 가는 사람들이 한 두명은 아니라서 나조차 내가 그저 빈 껍데기 였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에 남몰래 씁쓸해 하기도 했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