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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기록장
체크아웃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아침 댓바람 부터 바르셀로나 산츠역에 캐리어를 맡기고 에스파냐역에서 몬세라트 열차를 타는 일정이었다. 몬세라트로 떠나는 길인데 생각보다 여유가 없어서 아쉬웠다. 쉽지만은 않았던 게, 지하철도 반대로 타고, 짐 보관소는 중간에 헤매고, 메트로는 연착이 돼서 에스파냐역까지 무작정 뛰었다. 출발 5분 전에 몬세라트 열차에 기적적으로 탑승했다. 뛰길 잘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10분 일찍 나와서 다행이었지. 바르셀로나에서 몬세라트 가는 길은 1시간 정도 걸렸고 기차 밖 풍경을 바라봤다. 산악열차는 내려서 환승을 해야 했다. 가는 길은 절경이었고 암벽이 특이했다. '여기에 어떻게 수도원을 지었을까?' 몬세라트 수도권 입장은 유료로 전환 되었는데, 나는 미리 한국에서 입장권과 프..
바르셀로나에서 1-2시간 내외로 다녀올 만한 근교를 찾아보다가 시체스 당일치기 다녀왔던 날. 시체스는 스페인 내에서도 휴양지로 꼽히는 지역이며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고속열차 렌페를 타러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호프만 베이커리 (Hofmann pastisseria)'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을 했다. 빵은 그 날 그 날 종류가 다른 듯 했는데, 나는 초코 크로와상과 시나몬롤을 테이크아웃해서 기차에서 먹었다. 괜히 유명한 빵집이 아니었다. 시체스에 도착해서 구글맵을 찍고 바로 바다 근처에 갔다. 오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여유로웠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해변 마을의 청량함에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다. 알고보니 '푸른 바다의 전설' 이라는 드라마 촬영지라고 한다. 해변가에서 신발을 벗고..
스페인은 ESFP 들이 모인 섬 같다. 착한 관종들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알록 달록,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없고 유럽인들 중에 평균적으로 가장 옷을 잘 입는 편이다. 인종차별이 없지는 않지만 친절하고 융통성 있으며 성격이 급하고 흥이 많아서 잘 맞는 것 같다. 빨리빨리 문화에 적응 되어 있는 한국인에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스페인 음식이 정말 맛있다. 이전에는 핸드폰만 하기에 바쁜 삶을 살았다면 이번 여행은 오로지 감각으로 느낀다. 자연이든 시간이든 생각이든 여유로운 분위기의 사람들, 매일 봐도 좋은 노을, 풍경 완벽하다. 전 날 가우디 투어를 하면서, 티켓 입장을 해보고 싶었던 카사 바트요에 방문했다.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로 제공해주며 관람 소요 시간은 1~2시간 정도이다. ..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를 예약한 날이라 아침 6시 경에 일어났다. 전 날 비가 와서 그런지 바람도 선선하고 날씨가 정말 좋았다. 평소에도 이렇게 일찍 안 일어나는데, 여행할 때는 더 부지런해지는 것 같다. 이건 모든 한국인들의 특징이겠지만 말이다. 가우디 투어는 그라시아 거리 GEOX 건물 앞에 집합하여 까사 바트요 (Casa Batlló) 에서부터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로 붐볐고 다른 투어사 일정도 꽤나 많았다. 나는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여행사 플랫폼을 이용하여 예약을 했다. 까사 밀라 (Casa Milà - La Pedrera) 를 지나 구엘 공원 (Parc Guell) 에 입장을 했다. 바르셀로나 투어는 건축물 앞에서 설명을 진행하며 내부 입장은 본인이 원하는 곳만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