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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기록장
프라하 한인민박 스탭 복지 요건은 모든 숙소 마다 다르다. 내가 일한 숙소의 경우,한 달에 주말을 제외한 6일의 휴가를 가졌고 두 명의 스탭 끼리 번갈아 가며 격일로 풀타임 근무 및 자유 시간을 가졌다. 조식 준비와 청소는 휴가가 아닌 날은 무조건 함께, 자유시간은 오전 청소 이후부터 시작된다. 유럽 한인민박 특성 상 아침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조식 준비를 위해 매일 오전 7시 30분에 기상을 했다. 아침은 손님들과 함께 먹고 점심, 저녁은 스스로 해결. 또한 숙박은 도미토리 침대에서 묵는다. 우선 손님 응대하는 방법을 알아야 했기 때문에, 체크인 매뉴얼을 숙지했다. 또, 침구 교체 방법과 화장실, 방청소 루틴을 외웠다. 프라하는 역시 골목골목 누비는 트램을 바라만 봐도 낭만이 있다. 프라하 여행 ..
내가 일했던 체코 한인민박집은 마이레이디프라하 (Mylady Praha) 라는 여성전용 한인민박 숙소인데 프라하 시내에서 오픈한지 몇 달 되지 않은 신상 숙소로 매주 목요일 엽떡 파티를 한다. 정말 엽떡맛이 나냐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답해본다면 Of course Yes 다. 프라하는 유럽 내에서도 건물들이 깨끗하고 공간구조가 널직한 편인데 대부분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다. (서유럽 숙소를 다녀오면 천국이라고 느껴질 것이다.) 창문 하나 수리할 때에도 시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만큼 관리 보존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했다. 유럽 한인민박스탭을 하기 위해서는 한인민박집을 선정하는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굉장히 복불복인 숙소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여행을 다니며 직접 한인민박 숙소에서 ..
호스텔에서 눈이 일찍 떠졌다. 날이 참 좋았다. 이른 아침부터 짐을 싸서 공항으로 나섰다. 지하철 타고 버스로 환승을 해야 했는데, 구글맵이 알려준 장소에 도착하니 길이 없었다. 택시 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신사 오스카의 벤츠 택시를 타고 안전하게 마드리드 공항까지 갔다. 정오의 마드리드 공항은 깜짝 놀랄 만큼 수 많은 인파가 넘쳤다. 여유롭게 출국 3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시간이 지체될까 염려되어 서둘러 수하물 수속을 하기로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의 저가 항공 중 가장 악명 높다는 라이언 에어. 라이언 에어 체크인 대기 시간은 무려 1시간이 넘었다. 유럽 사람들의 일처리 속도는 한국인으로서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체코에서 저녁 먹을 시간이 안 될 듯 하여 탑승 직전 버거킹 햄버거를 먹었다. 라이언 에..
야간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넘어왔다. 7시간 정도 버스에 앉아 있었더니 다리가 저렸다. 숙소는 여성전용 도미토리를 예약했고 도착하자 마자 기절하듯 뻗었다. 마드리드에서 하루 정도는 여유롭게 관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후 2시 쯤 깼는데 방에 아무도 없었다. 편하게 샤워를 하고 외출에 나섰다. 우스갯소리로 유럽 호스텔은 여행자들이 잘 안 씻기 때문에 샤워실이 제일 깨끗하다는 소리가 있다. 바르셀로나 만큼의 감흥은 아니었지만 마드리도도 좋은 도시였다. 어느 나라든 수도에 사는 사람들이 대체로 차갑고 바빠보인다는 느낌은 있는 듯 하다. 전통 시장에도 가보고 마드리드 성당에도 입장했다. 지나가다가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는 맛집에 방문했다. 음식 가격이 대체로 훨씬 저렴했다. 스페인에서는 샹그리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