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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기록장
덴마크로 떠나는 날 새벽 북유럽의 여름 밤은 백야 현상으로 인해 환한 노을이 지고 있었다. 오전 4시 30분 경에 외출을 했는데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아서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기차역에는 노숙자도 거의 없었고 정말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기차는 무사히 탑승을 했으며 이제 잘 도착하겠구나 싶은 마음에 꾸벅꾸벅 졸던 도중 노선이 바뀌었다고 말해준 덴마크 사람 덕분에 환승을 할 수 있었다. 숙소 위치를 착각하고 원래 내려야 하는 역보다 일찍 내려 버려서 조금 더 걸어야 했다. 너무 배가 고파져서 챗 GPT 에게 근처 저렴한 식당 추천을 받았다. 물가가 세계적으로 비싸다는 덴마크 통화에 약간 쫄았나 보다. 장기 여행 때문인지 경비를 아끼느라 영양분 보충을 잘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뷔페..
북유럽의 여름은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이다. 이 날 밤 스웨덴 펍에 방문했었는데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낮에는 보이지 않던 젊은이들이 어디선가 다들 모여서 밤 문화를 즐기고 있던 것. 북유럽 남성들이 샤이 하다는건 맞는 말이었다. 덕분에 나이스 하게 깔끔히 노래만 듣고 나왔다. 아침은 프라하에서 공수해 온 참치캔과 감자를 먹었다. 항상 닫혀있던 빈티지 옷가게가 열려 있던 날. 확실히 스웨덴은 공산품이 훨씬 비싸다. 아무래도 나풀나풀한 페미닌 스타일을 좋아하는가 보다. 이 날은 유르고르덴 이라는 티볼리 놀이공원이 있는 섬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페리를 대중교통으로 탑승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분명한 건 차가 막혀서 절대 지각하지는 않을 듯 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가 많이 보였고 아버지로 ..
정신 없이 하루 꼬박 잠들었다가 깨어난 아침 도미토리에서 밤 늦게 들어와서 민폐를 끼친다거나, 전화 통화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은 없어 다행이었다. 덕분에 17시간 정도 푹 자고 일어났다. 호스텔이 스톡홀름 올드타운 거리 중심가에 있어서 좋았던 것은 출구로 나오자 마자 기념품 상점들이 줄 지어 보였다는 점. 북유럽 인테리어샵과 소품샵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스톡홀름 교회 앞 새파란 하늘 풍경이 너무 멋져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혼자 여행하면서 어떻게 사진을 잘 남겨오냐 물어보는데, 팁을 전해주자면 연인이나 가족끼리 다니는 중년의 남성 옷을 잘 입는 남성 (평범한 백인 남성은 대부분 실패) 트렌디한 분위기가 나는 태닝한 젊은 여성 카메라 들고 다니는 사람 에게 부탁하면 100% ..
두번째 한인민박스탭 휴가를 떠난다. 항상 북유럽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번 한인민박스탭을 하면서 가지 않으면 다시 시간내서 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웨덴과 덴마크 여행코스를 휴가 계획으로 짰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프라하 공항 가는길. 프라하에는 1터미널과 2터미널이 존재하는데 1터미널은 메인 공항으로 주 메이저 항공사가 자리하고 있고 2터미널에서는 작은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 북유럽 물가가 살인적이라는 소문에 라면과 감자, 참치 등 비상 식량을 바리바리 챙겨왔는데 물도 비쌀까 싶어서 공항에서 묶음 판매하는 에비앙을 구매했다. 프라하 하벨공항에서는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까지 2시간 정도 비행한다. 그러나 저가항공사는 약간의 연착 이슈가 있다. 오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