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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의 기록장

밤에는 독일 테크노 음악을 들으러 베를린 클럽에 다녀왔더니 피곤에 찌들었다. 물론 안전제일 주의가 원칙이라 조용히 음악만 듣고 나오는 편 왜냐하면 일찍 죽고 싶지 않거든. 해외 여행 갔을 때 마다 관광지 다녀오는 기분으로 펍 혹은 클럽에 방문하곤 하는데 그곳에서 가장 현지인 다운 모습들과 행동, 성격 등 아주 적나라하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은 어디까지 인지. 독일 베를린의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East Side Gallery) 길이 1,361m 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갤러리로 과거 독일 동베를린에 설치된 장벽을 남겨 놓아 세계 각국의 미술 작가를 초청하여 그래비티 갤러리로 만들어 놓은 명소에 방문해보았다. 아마 이 작품이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데 `형제의 키스` ..

일어나서 모닝 조식을 먹고 베를린 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 베를린 만의 다크한 감성이 느껴지는 의상을 입어 보았다. 사실 이 착장은 한인민박스탭을 하며 만난 손님분께서 선물해준 옷이다. 기침 때문에 얼굴이 빵떡 같이 부었지만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다닐 설렘에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첫번째로 카이저 빌헬름 교회에 방문했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는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형태 그대로 보존해오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유발해도 전쟁의 참혹함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복원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각이 되면 시계탑이 울려서 고장난 상태는 아닌 듯 했다. 다음으로는 베를린 엠앤엠즈 m&ns 스토어 구경을 했다. 다양한 굿즈 상품부터 초콜릿이 여기저기에 진열되어 있어서 시선을 ..

감기약 먹고 일찍 잠든 저녁. 무인 호스텔이라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대왕 생수도 미니바에서 구매를 했다. 왜 인지 이번 유럽여행에서는 단 한번도 1층 침대를 써본 적이 없다. 도미토리의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이겠지만, 위생적인 부분에서 포기하지 않으면 숙박이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 새벽에 깼는데 아이폰이 안 켜진다. 분명 충전기를 꽂아두고 잠에 들었으나 먹통이 됐다. 정말 큰일이 났다 싶었다. 앞으로 베를린으로 갈 기차표는 탑승확인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게다가 당일에 구매하는 티켓은 최소 15만원이 넘는다. 여행 경비를 많이 챙겨오지도 않아서 지류 티켓 구매하면 파산이다. 근처에 당장 방문할 수 있는 애플 스토어도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대도시로..

호스텔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이미 방 사람들은 먼저 나간 상태인지라 편하게 짐 정리를 할 수 있었다. 같은 도미토리에 묵었던 일본인은 할아버지의 나이대 였고 세계여행 중이라고 하셨다. 굉장히 멋있다고 느껴졌으며 나도 몸이 건강할 때 까지는 여행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다음 여정지는 퓌센. 디즈니 오프닝에 나오는 성의 모티프가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꼭 가보고자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 퓌센이라는 곳을 무조건 경유해야 했다. DB 기차역에서 바이에른 티켓을 구매했다. 24시간 동안 바이에른 주 내 전 구간에 있는 도시를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티켓이었는데 버스 탑승까지 무료 가능하다고 하여 구입을 했다. 티켓 아래에 풀 네임을 작성해야 무임승차가 아닌 탑승권 소지 확인이 된다. 가는 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