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프라하 한인민박스탭 일기 (45)
달토끼의 기록장
외국까지 가서 대체 왜 한인민박에 묵을까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설명을 해 드리자면 조식 제공이 숙박 비용에 포함되어 있으며 큰 어려움 없이 마음 맞는 한국인 동행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투어나 자유 여행 일정 시작 전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줄고 매 끼 아침마다 든든하게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유럽 한인민박 스탭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조식을 제공하는 일 이다. 한인민박숙소 마다 상이 하겠지만 나의 경우 매일 오전 7시 30분에 기상하여 덮밥 - 김밥 의 메뉴로 돌아가며 아침마다 준비를 한다. 조식은 메인 메뉴인 한식과 디저트 바로 이루어져 있는데 씨리얼, 과일, 요거트, 식빵, 커피 등 원하는 대로 셀프바 이용이 가능하다. 조식 셀프바 준비를 위해 다양한 부재료를 현지 마..
대다수의 유럽 국가는 석회암에서 나온 석회수로 수질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몇몇 한국인들은 유럽 여행 도중 피부염을 얻게 되거나 심하면 탈모증상이 시작되기도 한다. 천성이 약한 피부인 나도 소위 물갈이 로 꽤나 고생을 했다. 마시는 물은 무조건 브리타를 이용 해야만 하며 강한 직사광선의 햇빛도 조심해야 한다. 그런 체코는 맥주가 물보다 저렴한 나라로 흑맥주가 유명하다. 체코 사람들은 퇴근하고 간단히 맥주 한 잔. 더워서 입맛이 없는 날에는 한 끼 식사 대신 배부른 맥주 한 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술과 함께 무조건 안주를 시켜야 하는 포차 문화와는 다르게 체코는 대형 레스토랑에서 맥주 한잔만 주문하고 시간을 보내도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밤에 소등을 마치고 사장님과 스탭들끼리 맥주를 마시러 나왔다..
일을 하다보면 항상 후임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한인민박스탭 일을 할 때 가장 걱정했던 것 중 하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과 합이 잘 맞을까? 였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특히나 인간관계 네트워킹 구축이 중요한 사람인데 앞으로의 두 달 반 동안 어떤 사람과 함께 일을 하게 될까 정말 궁금했다. 사실 유럽으로 떠난 가장 큰 이유를 뽑자면 프라하 한인민박스탭 일을 하며 다양한 직종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지혜와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스펙적으로 대단한 사람들도 차고 넘쳤고 본인만의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 가는 사람들이 한 두명은 아니라서 나조차 내가 그저 빈 껍데기 였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에 남몰래 씁쓸해 하기도 했다. 인..
프라하 한인민박 스탭 복지 요건은 모든 숙소 마다 다르다. 내가 일한 숙소의 경우,한 달에 주말을 제외한 6일의 휴가를 가졌고 두 명의 스탭 끼리 번갈아 가며 격일로 풀타임 근무 및 자유 시간을 가졌다. 조식 준비와 청소는 휴가가 아닌 날은 무조건 함께, 자유시간은 오전 청소 이후부터 시작된다. 유럽 한인민박 특성 상 아침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조식 준비를 위해 매일 오전 7시 30분에 기상을 했다. 아침은 손님들과 함께 먹고 점심, 저녁은 스스로 해결. 또한 숙박은 도미토리 침대에서 묵는다. 우선 손님 응대하는 방법을 알아야 했기 때문에, 체크인 매뉴얼을 숙지했다. 또, 침구 교체 방법과 화장실, 방청소 루틴을 외웠다. 프라하는 역시 골목골목 누비는 트램을 바라만 봐도 낭만이 있다. 프라하 여행 ..